수술실에서 산모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거의 언제나 이거다."너무 추워요."수술실이 추운 데는 이유가 있다. 균이 자라기 어렵게, 기계들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우리는 가운을 겹쳐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견딜 만하지만, 수술포 하나만 덮고 누운 사람에게는 다르다.게다가 마취가 들어가면 몸이 스스로 체온을 지키는 힘이 떨어진다. 그래서 산모들은 이가 부딪히도록 떤다. 추워서 떨고, 무서워서 떨고, 그 둘이 섞여서 더 떤다.그래서 우리는 산모가 들어오기 전에 담요부터 데운다.수술실 한쪽에는 담요를 데워두는 보온장이 있다.문을 열면 훅 하고 더운 김이 올라온다. 그 안에서 담요를 한 장 꺼내 안으면, 잠깐이지만 내 팔도 따뜻해진다. 그걸 안고 수술대로 걸어가는 그 몇 걸음을 나는 좋아한다.그리고 덜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