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 처치대가 두 개 놓이는 날이 있다.그런 날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기가 조금 다르다.쌍둥이 제왕절개는 준비부터 두 배다.아기를 받을 자리를 하나 더 만들고, 온열등을 하나 더 켜고, 마른 포와 작은 모자를 두 세트 준비한다. 소아과 팀도 한 팀 더 온다. 좁은 수술실이 평소보다 북적이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묘한 긴장이 실린다.산모도 안다. 자기 배 속에 두 생명이 있다는 걸, 그 두 생명이 곧 동시에 세상에 나온다는 걸. 그래서 쌍둥이 산모의 눈은, 보통의 산모보다 조금 더 크게 떠 있다.첫 아기가 나온다."응애—." 첫 울음이 터지고, 첫 번째 처치대로 아기가 옮겨진다. 그런데 다른 수술과 달리, 그 순간 방 안의 긴장이 다 풀리지 않는다. 아직 한 명이 더 남아 있으니까.우리는 첫 아기를 살..